떡볶이 해먹기
태국에 있으면서 가장 땡기는 한국음식이 떡볶이이 인데 식당에 가서 먹어도 맛난곳도 있긴하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즉석떡볶이 같은 떡볶이는 먹을수가 없어 결국에 직접 해먹기로 했다.
우선, 떡볶이 레시피를 공부해서 아래와 같이 준비를 했다
- 떡볶이 떡: 나는 쌀떡보다 밀떡 떡볶이를 더 좋아한다. 쌀떡은 2-3회에 걸쳐 나눠먹다보면 떡이 물러지고 맛이 없는데 밀떡은 여전히 쫄길하니 맛이 더 좋다.. 물론 건강에는 쌀떡이지만.
- 고추장: 한국에서 들어올때 공수해온 고추장이 있어 사용.
- 고춧가루: 태국 고춧가루는 거진 중국고추를 씨 포함해 입자크게 갈아버린 구춧가루로 우리나라고춧가루처럼 씨를 모두 제거하고 곱게 갈은 고춧가루는 구할수가 없다. 나름, 대형마트 3군데 돌아다니며 그 중 가장 입자가 고운 고춧가루를 사왔는데 역시 부족하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한인마트에 가서 한국 고춧가루를 비싸게 구입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참조 및 연구해 보니 떡볶이에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면 텁텁한 맛이 나니 맛은 고춧가루로 내는거라 해 우리나라 고춧가루와 태국 고춧가루를 섞어 (태국 고춧가루가 매우니) 나름 매콤한 맛을 냈는데 매콤한 맛 자체는 제대로 났다.
- 대파: 떡볶이의 핵심이 대파. 대파는 많이 넣을수록 좋다. 그러나, 태국에선 대파는 잘 판매하지 않고 실파만 판매를 한다. 여기저기 찾다보니 한국인 마트, 아시안마트 또는 매크로에서 대파를 판매한다 해 매크로에 가서 대파를 구매했는데 한국 가격의 2배다.. 비싸서 비싼거 많이 먹자는 생각에 대파 2개를 성큼성큼 썰어넣었다
- 양배추: 양배추 값은 태국이 한국의 절반값 정도 된다. 로컬 시장이 마트 보다 더 싸기에 로컬시장 가는 김에 사왔다
- 그외 당근, 양파, 마늘도 같이 사와서 넣었다. 마늘은 찧어서 넣어야 한다.
- 양념은 설탕, 간장만 넣으면 된다
위 레시피로 유투브도 보고 백씨 레시피도 보고해서 떡볶이 소스를 만들어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도저히 사먹는 떡볶이 맛이 안나서 유투브를 한시간 넘게 찾아보고 왜 맛이 안나는지 고민도 해보고 했는데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로, 그대로 따라 했는데 왜 안돼는거지 모르겠다
고민하며, 인터넷을 찾는중 유명한 태국관련카페에서 다른 분들도 나 처럼 떡볶이 시도하다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모두들 하는 말이 소스는 그냥 떡볶이 소스나 만능 소스를 사서 하는걸 추천을 하더라..
모를 위해 이리 노력을 하고 시간을 썼는지 좀 허탈했지만 어쩔수 없이 다시 한인마트로 가서 떡뽁이 소스 한봉다리를 한국 가격의 2배를 지불해서 구매해 와 넣어봤더니 바로 내가 원하던 떡볶이 맛이 나는데 할말이 없었다.
특별한 내용물이 들어갔나 내용물을 봤는데 특별한 내용물이 없다…
대체 모가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내가 떡볶이 소스를 만들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겠다..
